어제(5/24)
경호형님께서 부처님께 기도드릴테니
가서, 맘껏 치고와라...하시는 말씀만 믿고
무작정 창원엘 갔습니다.
제1회 린나이컵대회 출전차 해영이랑 함께 말이죠...
(송사부랑, 샐리님이랑 카풀했죠...ㅎㅎ)
사실,
나름대로는 욕심이 있었습니다.(당근 우승 욕심...)
그동안 연습도 열심히했고 컨디션도 괜찮고...
예선, 본선1,2회전까진 그냥 몸풀기로했죠.(바지를 안벗어도 될정도로..)
천번째 고비는 3회전이었습니다.
강산클럽의 김상국,김양택조.
그들도 우승을 욕심내며 참가한팀이라(김상국은 준우승을 몇번했고 김양택은 늘8강, 4강 정도는 가는 친구죠...)
근데, 우리가 초반플레를 좀더 잘 풀었는지 4:1까지 리드했고
상대가 무척 당황해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이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긴장이 다소 풀렸는지, 발이 안움직였습니다.
해영이가 답답한지 "형님, 발을 움직여서 앞으로 들어가며 치세요.." 하더군요
그게 잘 안되어서 애를 먹긴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벌어진 상태라
한게임 더주고 5:2로 마무리했습니다(우천관계로 5게임하였음)
24강 토너먼트에 합류하여 시립코트로가서 1시간대기한후
본선4회전을했는데...
3회전부터 슬슬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발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더군요.
상대는 강산, 불나비 클럽의 젊은친구들인 이승엽, 방종훈조....
이미 작년에 에이스배 4강에 입상했고 여러대회에서 자주 입상한 친구들이라
긴장은됐는데
막상 시작을 하고보니 할만했습니다.
특히나 해영이의 스트록, 스매싱이 워낙 위협적이어서 상대가 움찔했죠.
예상외로 3:1로 리드...
근데....그게 문제입니다. 이젠 되겠다싶은 안도감...바로그겁니다.
긴장을 약간 늦추는 순간 상대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우린 오히려 수세...
3:1의 노애드 상황에서 너무 좋은 발리찬스...
평소같으면 한발앞으로 들어가며 가볍게 툭쳐서 득점했을텐데
왜그리 힘이 들어갔는지??? 그대로 네트에 쳐 박았죠.
아뿔싸, 그때부터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고
발이 안떨어지고...
상대는 오히려 기고만장하며 펄펄날고...
우리의 회심의 공격을 몸을날려 뒹굴며 받아올리고, 우린 놀래서 퍼내고. ..
아무튼, 젊은친구들의 화이팅이 놀라왔습니다....
결국, 타이가서 우리가 밀려 지고말았습니다...
무척 아쉬운 경기였고 발이 안돼서 졌다고 생각하니 한심하기까지 하더군요.
그 뒤로 그 친구들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우승을 했죠.
8강에선 지고있는 상황에서 쥐가나 뒹굴더니 잠시뒤 회복해서는 오히려 펄펄날아 역전시키고 4강은 5:0으로 가볍게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을...
흔치않는 젊은이들의 끈기와 화이팅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연소 신인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방종훈 선수(24세)에게 특히...
대단하죠???
하지만, 우리의호프 해영이는 우승자에 전혀 손색없는 경기를 펼쳤고
늘 우승의 가시권안에 있으므로 희망이 있습니다.
우승의 그날을 기대합니다...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