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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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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화요일, 목요일 그리고 주말이 기다려진다.
주위 사람들이
왜 테니스를 하냐고 물을때마다,
테니스를 하고싶다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난 늘 "삶의 엔돌핀" 역할을하는 테니스에 대해
열변을 토하곤 한다.
이렇게 좋은 운동을 왜 안하냐고...
사실,
5~6년전만해도 수요일쯤되면
왠지모를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즐거워졌다.
토요일되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저절로 그렇게되는 것인데
지금은 일주일 내내 그런 상태다
과거보다 오히려 그 정도가 더 심해진거 같다....
좋은일인가? 병인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 운동이 없는데
이 날을 골라
평소 못 만난 사람들을 만나고
직원들과 회식하고...
이런 지경이니
만약 주말에(혹은, 화요일, 목요일에) 비라도 온다면
그야말로.....죽음이다...
어쨌거나 난 일주일 내내 즐겁고
한달내내....일년이 매일같이 즐겁다.
테니스만 생각하면.....
혹,
전혀 관심없거나 취미가 없는 사람들 눈엔
가히 미친 놈 처럼 비칠지도 모른다
가끔은
내가 스스로 놀라고 웃는 일도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서
거울에 비춰진 나 자신의 스윙연습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스매싱연습하고 있는걸 발견하면서....
신문은 무조건 스포츠면 부터 펼쳐보고
TV는 뉴스는 제대로 안보면서 끝 부분에 잠시 언급되는
스포츠뉴스는 꼭 볼려고 애쓰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실은,
남들이 뭐라하건 난 즐겁고 좋다.
더구나 요즘은
옛날처럼 이기고 지는것에 그리 연연하지 않고
스코어에 그리 민감하지도 않게 되었으니
나름, 달관(?)의 경지에 오른건 아닐까???
주의의 몇몇분들은 이런 내게 가끔 충고를한다.
게임을 하면 이겨야한다.
자꾸 이기는 게임을해야한다.
그래야 승부욕이 생기고 집중력도 생긴다고...
그렇게하면 성적도 난다고...
맞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긴장된 상태에서
게임을 내 의도대로 이끌어가고
지고 있더라도 이길려고 애쓰는 가운데
역전하는 법을 배우게되고
위기관리 능력이 향샹된다.
그런데
그렇게하니 자꾸 스트레스가 늘어간다.
운동을하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안하니만 못한거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에 갈등도 있는게 사실이다.
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면 따라하고 싶고
시합에 나갔다가 지고 돌아올 때면 이것밖에 못치나
한심하단 생각이 들때도 있고
언제까지고 젊지는 않을거라 생각할 때면 더욱더 그렇다.
세월이 흐르면서,
구력이 쌓여가며 터득한 나만의 노하우는...
구별하는것이다.
이기기 위해 애를 써야하는 시합과
즐기면 되는 시합을 스스로 구분하는것.
아직은 나이도 있고
힘도 있으니
때때로 나가는 시합에선 이길려고 애쓰고
내가 좋아하는 분들과 어울리는거 자체가 좋아 함께하게되는 게임은
그냥 즐기면 되는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내가 테니스를 하는 이유인
"엔돌핀"이 팍팍 솟을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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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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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03월 19일 14:5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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