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챌린저] '퀸' 이진아 챔피언 등극
사진=KTA 신운철 기자(우승후에 포효하는 이진아)
'퀸' 이진아(양천구청.274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 랭킹 1위. 이진아는 인천 가좌시립테니스에서 열린 GM대우 인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25,000달러. 이하 인천챌린저) 결승전에서 루마니아의 이리나-카멜리아 베구(268위)에게 6-4, 6-2로 완승하며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동북아의 허브도시 인천의 국제적 축제인 인천챌린저대회는 따사로운 봄햇살과 함께 삼삼오오 운집한 관중들로 가득 메워졌다.
지난해 김해챌린저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시즌 국제무대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게된 이진아는 서귀포 한국선수권, 여수오픈, 순창실업종별대회와 인천챌린저대회를 제패하며 '21연승'의 연승행진과 '4개대회 연속우승'의 대기록을 일구어냈다.
첫세트에서 홈그라운드의 일방적인 응원을 안고 출발한 이진아는 공격적인 백핸드와 포핸드로 이리나를 압도하며 4-1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리나-카멜리아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운 전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부활하면서 4-4 동점을 되었다.
4-4 상황에서 이진아는 네트 앞에 떨어지는 짧은 드롭샷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리나-카멜리아의 마지막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첫세트를 6-4로 선취했다.
첫 세트 후, 이리나-카멜리나는 왼쪽허벅지의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사용하였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두번째 세트를 이어갔다.
2세트는 이진아의 '독무대'였다.
이리나-카멜리아의 좌,우 빈 곳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백핸드로 흔들며 5-2로 리드했다.
짧은 드롭샷과 백핸드 앵글로 상대의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장면은 이번 승부의 '백미'였으며,
6-2로 우승을 거머 쥐었다.
우승 후, 이진아는 "저를 항상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 감독님,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우리 감독님(김영환.양천구청)의 28연승 기록을 꼭 갱신하겠습니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결승전 상대인 이리나-카멜리아에 대해서 "강력한 서비스로 초반 고전했지만 드롭샷과 발리로 이어지는 변칙적인 경기운영으로 승리 할 수 있었다."
또한 양천구청의 김영환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시 체력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연이어 참가하는 대회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진아 선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핸드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서브와 포핸드의 파워가 부족하다."고 격려와 각오를 보여주었다.
부동의 국내랭킹 1위이자, 자신의 세계랭킹을 매주 새롭게 갱신하고 있는 이진아는, 다음 주 김해챌린저대회(총상금 25,000달러)에 참가하여 '연승행진'과 '대회연속우승' 도전을 계속하게 된다.
인천=김경수 KTA 기자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