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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Lonely - 산하님과 시 tenipa 혼자라는 진실 산하님 매번 좋은 시 올려주심에 감사드리며 올려주신 시를 읽다가 기냥 뜬금없는 글 한번 올려 봅니다 사실 메마르고 각박한 직장 생활중에 시 한 수 읊조려 보기란 돈 없으면 콩팥 내 놓으라는 빚쟁이 앞에서 예수의 사랑하라를 외치는 것 만큼이나 언밸런스함을 넘어 황당함을 느끼는 것이 현실. 실적 제고, 관리 철저, 비용 감축, 이윤 창출의 절대 진리 속에 갇혀 버린 현실 속에 시란 그저 동화 속의 백설공주 그래도 이렇게 산하님의 시를 가끔씩 눈팅하는 것만 해도 텁텁한 입 속에 화~한 박하사탕 한 알을 털어 넣는 기분. 어쨌든 항상 시를 곁에 두고 사시는 산하님! 부러^ 존경^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가 니가 우리가 수없이 되뇌이던 말을 이렇게 시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 것이 너무나 진부하면서도 또 어쩔수 없이 절절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는 모다 신의 로봇임을 알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므로.. 안타깝고 허탈하고 황망하지만 진실이 무지개나 먼산 중턱에 걸린 흰구름 언저리 어디엔가 찬란히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발밑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주머니 속의 동전 한닢, 아침잠을 깨우는 알람벨 소리, 쓰다 버린 볼펜, 오랜 수첩속에 끄적거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이름들.. 온통 무의미한 존재들.. 그런 것들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 자기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거울을 들여다 볼 때 가끔씩 내가 아닌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 결국 무엇이든 혼자다. “텅빈 수숫대처럼 온 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혼자라는 사실을 깨달아라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랑을 받고 줄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라 그리고 받아들여라 “결국은 혼자”라는 진실을 맞는 말 같긴 하지만 왠지 그냥 인정하기 싫은 인정하기에는 너무나 허탈하고 등골이 시릴 것 같은 진실을 찾아 평생을 헤맸지만 결국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결국 진실이 하수구 망에 걸려있는 먹다 버린 김치 조각과 다른게 무얼까 어렴풋이 생각될 때.. 모든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 사람들 끼리도 외로워 이제는 별을 찾겠다고.. 사람 눈보다 몇만배 밝은 천체 망원경으로 아무리 우주를 뒤지고 다녀도 우리가 아는 한, 보이는 한 생물이 사는 천체는 어디에고 없다. 그 옛날 꿈꾸었던, 무지개와 달엔, 꿈도 계수나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젠 별을 헤집고 다닌다. 어딘가 무엇이 있을 거라는 생각, 믿음, 확신, 오산, 착오, 망상, 희망 이딴 것들 때문에.. 확실한 건, 인간에 의해 스타라는 멋진 이름이 붙여진, 거대하고 둥근, 한없이 무의미 할 것 같은, 수없이 많은 돌덩어리 또는 불덩어리들이 우리가 사랑하든 미워하든, 만나든 이별하든, 먹든 굶든, 기뻐하든 슬퍼하든, 부자든 가난하든, 죽든 살든,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공룡과 익룡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100제곱일 때부터 또 테니파의 손자에 손자 100제곱일 때 까지도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있어 왔고 또 있을 것이라는 사실 우리가 아무리 발돋움하고 몸부림치고 소리쳐 봐야 시간이라는 “KTX 차창”위로 잠깐 스쳐가는 빛의 편린에 불과할 뿐.. 그래서 얼마 만큼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오늘 무심코 걷어 찼던 바로 그 돌멩이 한 개 보다도 더 존재감이 없어질 것이 뻔한.. 無, nil, zero, nihil, 虛 그런 무의미.. 골 다공증이 오려나? 오늘 왠지 뼈가 시리다 오늘 난 빌게이츠의 머니보다 조지 워커 부시의 권력보다 노란 테니스 공이 더 좋다 그래서 반드시 오늘 오후에는 테니스 치러 갈거다.. 내 골다공 마음에 뚫린 것 같은 그런 구멍이 표면에 숭숭 나 있는 부실 공사 하드 코트 테니스 장으로.. 파일 : 조회 : 864 작성 : 2006년 11월 09일 20:25:37

	tenipa		연중 가장 스산한 11월. 일년에 한번쯤은 고독함을 혼자임을 시로 술로 진하게 음미하며 털어내도 나쁘진 않겠지..	11-09 20:28:24
	김테니		테니파님의 댓글이 더 느낌이 좋으네요 ㅎㅎ 혼자가 아닌데 혼자인것처럼 느껴 질 때는 우주의 미아 같아서리 참으로 스글퍼 집니다. 더군다나 친구로 부터 외면 당하는 느낌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죠! 테니파님의 스산함은 코트장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싹~~~~~가실겁니다. 즐테하세요	11-09 21:08:35
	tenipa		김테니님 그래서 오늘 코트에 가서 외국인들과 복식 2 게임을 했는데 2게임 다 묵사발 됐심다. 마 요새는 게임에 져도 기냥 히죽히죽 웃읍니더. 이제 엥간한 일에는 초월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인간사 와 그리 어려운지.. 누구나 혼자.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만.. 심란할 땐 테니스가 최곱니더 즐테하이소..	11-10 06:31:29
	자굴산		tenipa님, 글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필력이십니다. 재미도 있고...철학도 있고.... 노란공이 압권입니다.ㅎㅎ	11-10 08:20:04
	산하		테니파님 멋진 글 잘읽어 보앗습니다.사람은 결국 혼자다라는 말이 혼자라서 외롭다라는 감정적인 면보다는 혼자서 이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혼자서 자신의 창조적인 사고로 자신의 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개척하는 삶이 멋진 삶이다라는 이성적인 혹은 의지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항상 즐테하시고 멋진 글 많이 올려주시길...	11-10 08:23:54
	심털		부실공사???ㅎㅎㅎㅎ	11-10 09:06:27
	helloween		제목을 보고 바비빈튼의 노래가 뜰려나 싶어서 얼른 들어왔더니만..ㅎㅎ	11-10 10:58:00
	tenipa		자굴산님께서 요즘 웹상에 자주 보이시니 웹이 굉장히 활성화되는 느낌입니다. 테니스와 정서에 목마른 많은 회원님들 잘 보살펴주시고 선도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과 함께 즐테해 볼 그 날까지 열~공!	11-10 17:21:12
	tenipa		산하님 사실은 산하님의 아래 시에 댓글을 달려고 쓰다 보니 씰데없이 길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따로 한번 올려봤습니다 가뭄에 단비같은 산하님의 시 작업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즐테하시고 건강하시길..	11-10 17:24:26
	tenipa		심털님 여기는 100% 전부 하드 코트인데 그것도 주로 호텔에 딸려있거나 아님 주택단지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일부 코트면이 부실공사로 구멍이 숭숭 뚫려있지 않겄습니까? 마 우리는 요런 데서 칩니다. 그래도 공치는 데는 상관 엄써요. 내 실력이 문제라 카이~ ^&^ㅋㅋ..	11-10 17:29:39
	tenipa		hello님 그렇잖아도 혼자, 고독, 외로운 뭐 이런 제목으로 뽑을려고 하니 Mr. Lonely, Solitary man, Melancholy man 이거 전부다 노래 제목이데요. 바비 빈튼, 닐 다이아몬드, 무디 블루스의.. 아니 그러고 보니 코 큰 놈들이 지들 개인주의적인 성향에 맞춰서 고독한 자리는 이미 다 차지해 버렸더구먼요.. 즐테하시고.. 건강하시고..	11-10 17:36:33
	커플아이		테니파님 ,고향에 오실때가 된 것 같기도????	11-10 2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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