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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 산하 이형기   나는 아무 것도 너에게 줄 것이 없다   다만 무력을 고백하는 나의 신뢰와   그리고 이 하찮은 두어 줄 시밖에.   내 마음 항아리처럼 비어 있고   너는 언제나   향그러운 술이 되어 그것을 채운다.   정신의 불안과 그보다   더 무거운 생활에 이끌려   황막한 벌판   또는 비 내리는 밤거리의 처마 밑에서   내가 쓰디쓴 여수에 잠길 때   너는 무심코 사생에 주었다   토요일 오후의 맑은 하늘을.   어쩌면 꽃   어쩌면 잎새   어쩌면 산마루에 바람소리   흐르는 물소리   아니 이 모든 것은 전체와 그밖에   또 헤아릴 수 없이 풍성한 토지와   차운 대리석!   아 너는 진실로 교목같이 크고   나는 너의 그늘 아래 잠이 든   여름철 보채는 소년에 불과하다. 파일 : 조회 : 987 작성 : 2007년 02월 20일 11:25:09

	산하		시인은 아마 누군가(부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이시를 쓴 것같다.죽은 사람에게 해줄 것이 없다.자신의 무력을 인정하는 몇줄의 시외에는....다시 생각해 본다.자신의 삶은 현실에 짓눌려 황량한 들판이었다.생전에 해준 것없었던 죽은자는 시인의 삶이었던 황량한 들판에 꽃,잎새,바람소리,물소리 그외 많은 것을 주었다는 것을 죽음으로 인하여 인식한다.시인은 인정한다.자신은 한갖 보채는 소년에 불과했다고.....	02-20 11:41:38
	사랑		너무 슬프지말고 살아요^^ 명절을 잘보내 셨지요,,,	02-20 13:21:14
	비룡망해		요사이 산하님께서 올리신 시들 가운데 항아리를 소재로 쓴 시들이 있네요. 항아리를 소재로 한 시는 약간의 표절아닌 표절-진부한 (?) 구린내가 나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왜냐하면, 항아리는 영국의 시인 키이츠가 쓴 오드에서 항아리를 소재로 쓴 시들이 있는데 항아리를 가지고 장난(?-作丹)치는 것 같아서 댓글을 달아 봅니다... 항아리는 된장을 담그거나, 간장을 담그는데 사용되는 그릇인데...그 많은 시의 소재를 놓아두고, 항아리를 시의 소재로 삼다니...하긴 비빔밥을 시의 소재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깐...정말 시인스럽습니다.	02-20 17:41:47
	김테니		우리고향의 항아리는 꽉차 있는데 우째 우리집 항아리는 텅텅 비었는고! ㅎㅎ	02-20 21:38:10
	일수불퇴		산하님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02-21 00:00:52
	helloween		텅빈 항아리...제 맘 같아요..ㅠ..복 많이 받으셨죠??	02-21 10:18:28
	이뿐		여기도 황량하네요 ^^*	02-21 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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