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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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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르, 벼룩시장배 2년연속 제패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에서 이보 미나르(체코)가 두번째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2일 부산시 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벼룩시장배 결승에서 미나르는 알렉스 보고몰로프(미국)의 기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세번째 출전한 보고몰로프는 어제까지 임규태(삼성증권) 미카엘 베러(독일) 케빈김(미국) 등을 상대로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이며 결승에 올랐으나 왼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오늘 아침부터 손목이 부어 급히 병원을 찾기도 했던 보고몰로프로서는 올해만 세번째 챌린저 준우승에 아쉬운 마음도 들겠지만 큰 부상이 더 염려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지난해 첫 출전 만에 벼룩시장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미나르는 올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었고 그에 걸맞는 실력을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보고몰로프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을 알았던 미나르였으나 승부의 세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기 게임을 챙겨나갔고 첫세트를 28분 만에 6-1로 가져왔다.
2세트 들어 미나르가 브레이크 하자 메디컬타임을 써서 손목에 붕대를 감았던 보고몰로프는 그러나 경기를 더 풀어가지 못하고 정중하게 기권을 요청했다.
경기 뒤 보고몰로프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손목이 많이 부어있었다. 부산에서 바로 카자흐스탄 챌린저를 뛸 계획이었는데 상태가 안좋아 휴식을 취한 뒤 2주 후에 다시 뛸 생각이다. 올해에만 3개의 준우승에 너무 아쉽기도 하다"며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편 우승의 기쁨을 부상으로 고통 받는 상대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으로 표현한 미나르는 관중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한 뒤 코치와 축하의 악수를 나눴다.
올해 2월 브라질의 투어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소니에릭슨오픈에서도 3회전에 올라 랭킹을 올렸던 미나르는 함부르크마스터스서는 32위의 펠리시아노 로페즈(스페인)를 이기고 32강에 오르면서 자신의 최고랭킹을 64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어 지난주 삼성증권배챌린저에서도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뒤 부산에서 생애 네번째 챌린저 타이틀을 거둔 미나르에게 있어 한국은 잊지 못할 승리의 나라로 기억될 듯하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벼룩시장배 2연패를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의 톱스타 이형택을 힘겹게 이기면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말한 미나르는 "알렉스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라며 동행한 얀 베단 코치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시상식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체코 여자팬들에게 포옹과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한 미나르는 곧장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챌린저로 넘어가 3주 연속 챌린저 결승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1,2번시드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복식 결승에서는 톱시드 릭 드보에스트(남아공)-애슐리 피셔(호주) 조가 요한 브룬스트롬(스웨덴)-진 줄리앙 로저(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조를 6-2 2-6 10-5로 이기고 타이틀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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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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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11월 03일 17:5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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