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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돌풍 주역' 정현, 한국선수권 16강 진출 파란
'중학생 돌풍의 주역' 정현(삼일공고 입학예정)이 제67회 한국선수권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67회 한국선수권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정현은 임현수(안동시청)를 맞아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5)로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를 6-4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현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실업 백전노장인 권오희(안동시청)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2008년 미국 오렌지보울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정현은 일찌감치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자리매김했었고 지난해 연말 미국 오렌지보울국제주니어대회에서 한국이 최초 16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정현은 지난 1월 ITF 그랜드슬램발전기금에서 후원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3주간 출전한 인도 ITF 국제주니어대회에서 2등급, 3등급대회를 연속 우승하며 국제주니어랭킹을 300위대에서 71위까지 단박에 끌어올리며 주니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임성현(안성시청)을 6-3, 6-3으로 제압한 실업강자로 국가대표인 조민혁(국군체육부대)이다.
정현의 형인 정홍(건국대 입학예정)도 32강전에서 최승리(건국대)를 7-5, 6-1로 돌려세우고 16강에 진출하며 두 형제가 나란히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정홍은 지난해 10월 삼성증권배챌린저대회(총상금 100,000달러+H)에서 국내 남자 최연소 챌린저대회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었다.
정현과 정홍의 형제 대결은 만약 둘 다 계속 승리를 거둔다면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한편 주니어 유망주 김영석(마포고)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서용범(부천시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첫세트 김영석이 먼저 브레이크당하고 1-4로 끌려가다가 반격을 시작해 4-5까지 따라 붙었고 서용범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5 김영석의 서비스게임에서 서용범이 갑작스런 두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왼손잡이 김영석은 186cm의 큰 키에 순발력이 좋아 서브앤발리를 구사하는 플레이를 주로 펼치며 지난해 마포고 1학년때 학생선수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16세 주니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유망주이다.
김영석은 강병국(현대해상)과 8강 진출을 가린다.
한국선수권 예선부터 시작된 이덕희(제천동중)의 중학생 돌풍에 이어 정현이 바통을 이어 받아 겁 없는 주니어들의 바람이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선수권 남자부에서는 대회 1번시드인 김영준(고양시청)이 무릎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고, 2번시드인 김현준(국군체육부대)도 신병훈련소를 퇴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고 1회전에 탈락하는 비운을 맞은데 겹쳐 주니어들의 돌풍이 계속 되면서 우승자의 향방이 오리무중인 안개속 혼전이 예상된다.
20일 오전 9시부터 서귀포 시립테니스코트에서 제67회 한국선수권 남녀 단식 2회전 잔여경기에 이어 복식, 혼합복식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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