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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VS 타이거 우즈 tenipa 이뿐님의 댓글 땜시 저의 상상력이 또 나래를 달고.. 누가 더 지배적인(dominant) 선수냐 하는 부분에서는 거의 백중지세. 굳이 숫자로 따지자면 그랜슬램은 페더러가 12개 우즈가 13개 랭킹 1위 재위 기간은 대충 페더러가 190주, 우즈 350주 통산 우승횟수등 물량면에서는 우즈가 당근 앞섭니다. 그런데 우선 테니스와 골프는 전혀 다른 분야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할뿐더러 큰 의미도 없지요. 1. 격렬한 체력을 요하는 테니스는 통상 30세면 은퇴할 나이가 되지만 골프는 45세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동가능한 기간면에서 골프는 테니스에 비해 거의 두배. 따라서 랭킹 1위 재위기간이라든지 그랜슬램 우승 기회도 당연히 두배. 2. 경기 특성상 테니스는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만 지면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매경기마다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흩트러지지 않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체력이 필수이지만 골프는 1-2라운드롤 잘못쳐도 3-4라운드 에서 만회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만큼 골프는 우수한 선수에게는 기회의 여지가 더 넓다고 할 수 있죠. 3. 테니스는 상대방과의 싸움이지만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테니스는 그 격렬함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골프보다 훨씬 높다. 5. 현재는 골프가 테니스보다 대중적인 인기가 더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우수 스포츠 인재들이 골프로 많이 몰린다. 따라서 골프가 더 경쟁이 심한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 6. 상금면에서 테니스는 골프와는 상대가 안된다. 지난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페더러가 US Open Series 우승자 자격으로 받은 보너스까지 합쳐서 약 240만불 정도를 받은 것이 테니스 역사상 단일 대회 최고의 상금으로 생각되는데 우즈는 지난 페덱스 우승으로 무려 1000만불을 받았으니까.. 그랜슬램 3개를 포함 6승을 올린 페더러의 올해 총 상금이 750만불 정도밖에 안되는데 우즈는 한 경기 우승으로(물론 4개 토너먼트 종합이긴 하지만..) 천만불을 챙기다니.. 크억! 그래서 현 지구상 가장 인기있는 개인 스포츠는 단연 골프이고 골프의 황제인 우즈가 진정한 제왕이다 페더러를 포함한 모든 다른 스포츠 스타들은 우즈의 저택 연못에서 놀고 있는 개구리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하는 것이 우즈의 압도적인 우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인데.. 어쨌든 각각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고 실제로 테니스나 골프나 정말 어려운 운동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80대 스코어를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맞다가도 한순간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고 왜 갑자기 난조를 보이는지 이유조차 잘 파악이 안되고.. 그런 까다로운 스포츠에서 타 선수들에 비해 현저한 차이로(거의 군계일학) 계속 1위를 하고 있는 우즈는 정말 대단한 천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2살때부터 이미 신동으로 소문나서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골프계를 장악할 신비로운 인물임이.. 하지만 끊임없는 부상의 위험 속에서 안정적인 체력, 강한 정신력을 요하는 테니스라는 종목에서 현재의 페더러처럼 무려 4년간을 부동의 1위에다 그랜슬램 12개와 마스터즈 시리즈 14개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따낼 수 있는 선수는 이 지구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우즈가 테니스를 했다 하더라도.. 그냥 해 본 생각인데.. 지금부터 페더러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우즈에게 테니스를 가르쳐 각각 입문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페더러는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과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설사 우승은 못한다 하더라도 PGA 투어 선수로 등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최소한 프로 자격증은 따서 티칭프로라도.. 하지만 과연 우즈는 프로선수 근처라도 갈 수 있을까? 우선 체력이.. 무리하다간 온 몸이 다 망가지고 말걸? 그래 그건 말도 안되는 불가능한 일이지.. 서로 다른 분야의 스타들을 단순 비교한다는 건 애시당초 어불성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교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두 스타의 분야별 장악력이 역사상 그 어떤 선수들 보다도 유별나게 뛰어나기 때문일겁니다 어쨌든 테니스나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두명의 천재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입니다. 그들의 매직같은 샷을 계속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페더러! 이겨라! 우즈! 이겨라! 파일 : 조회 : 1219 작성 : 2007년 09월 19일 07:44:54

	고덕배		tenipa님! 반갑습니다. 대단한 분석력이십니다. 요즘은 골프 프로를 잘 안봅니다만, 예전에 타이거 우즈의 골프 스윙을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파워입니다. 백인, 흑인, 인디언, 중국인, 태국인의 피가 섞여서인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하여, 최대의 회전력과 스피드를 이용한 폭발적인 파워와 정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죠. 두번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볼에 강력한 백스핀을 줌으로써 그린위에 볼을 올려 놓는 기술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세번째는 과감한 퍼팅. 항상 홀컵에 붙이는 소극적 자세가 아닌 과감히 홀컵을 지나치게 칠 수 있는 배짱..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대를 이어 그렉 노먼, 닉 팔도가 득세할 때 나타나 골프계를 평정하기 시작하였죠. 제가 생각하기에 테니스는 테니스 대로의 매력이 있는 운동이고, 골프는 골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운동입니다. 다만, 부가가치 측면에서 볼 때 테니스는 라켓, 공, 운동복, 스트링 등 한정되어 있지만, 골프는 골프채가 20여 가지, 공, 골프 가방, 신발, 의류, 회원권, 골프 투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시장이 크기에 장사하는 사람들의 속성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봅니다. 우리는 그런 것 생각할 필요도 없고, 즐기면 될 줄 압니다.	09-19 09:40:05
	수창		상금에서 비교가 안되는군요.^^* 그래도 저는 테니스가 좋습니다.ㅎㅎ 비교 분석한 내용..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프로는 골프가 좋고.. 아마는 테니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활기찬 하루..되시길~~~	09-19 11:00:10
	bagus		행님 잘계셨죠...... 타국에서지만 한가위 잘보내시고 건강하세요........	09-20 22:41:05
	다가가다		테니파님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건강하시고요.	09-21 1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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