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몸도 찌뿌둥하고 모처럼 남편과 함께 1박2일
운동하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초원을 마주하고 탁트인 시야에서 짙은 초록의 잔디를 밟으며
새소리 물소리를 벗하며 간만에 만난 친구 부부와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참을 서로 보지
못하여도 깊은 속 서로 아는 처지라 만나는 순간 부터
늘 같이 지낸 핏줄 같습니다.
멀리서 온다고 전날부터 곰국 끓여놓고 저 맥주 좋아한다고
맥주캔을 냉장고에 가득넣어 놓고. 갖가지의 안주 마련 하여
밤새도록 이야기 꽃이 피어났습니다.
울 남편 운전해온다고 피곤한데 오자마자 운동한다고
고생했다면 그 귀한 산삼주까지.정말 한 상 가득 받았네요.
저희 부부 불편 할까봐 침실과 욕실까지 신경써 편안한 취침까지.
마음 하나 하나가 정말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무엇을 대접 받아서 기쁜 것이 아니라 저희 부부 온다고
조그마한 것 부터신경써준 친구의 그 마음이 언제나 절 찡하게 만듭니다.
밤샘하다 시피 하루밤을 지내고
이튿날 운동은 거의 수면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만
넓은 초원에서 비맞아가며 히히덕 거리면서
스코어와 상관 없이 친구와 나는 한 송이 무심초가 되었답니다.
담 공 칠때 친구에게 선물 받은
맥주캔 얼려서 가져 갈께요.
아래 사진은 친구 부부와 첫날 계룡대cc에서 한 컷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