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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기 위한 빗방울들의 운동 산하 이가림 까마득한 높이에서 빗방울들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죽음조차 두렵지 않다는 듯 해맑은 얼굴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빗방울들은 산산조각 제 몸을 땅에 바친다 아까울 것 하나 없는 운명이라는 듯 제 몸을 바친다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흘러 모여서 더 이상 갈라서지지 않는 하나의 무리가 되어 나아갈 제 길을 스스로 만든다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홈통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 조그만 것들의 가느다란 소리가 꽉 막힌 하수구를 뚫고 둑을 무너뜨리고 콘크리트 장벽을 허물게 되는 것을 하나뿐인 제 몸을 내던져 살갗과 살갗 서로 부비는 저 빛 머금은 눈물 같은 목숨들의 발걸음!   파일 : 조회 : 1076 작성 : 2007년 04월 11일 11:05:12

	산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죽음도 즐거운 듯 해맑은 얼굴로 떨어진다.운명이라는 듯 주저함이 없이 땅에 조그마한 몸을 맡긴다.살아서는 빗방울들은 떨어져 있었으나 죽어서 낮은데로 흘러 흘러 모두 하나되어 길을 만든다. 빗방울은 작은 몸을 던지고 나서야 모두 하나되어 큰 물길이 된다. 이런 물길을 만들고 나서야 장애가 되었던 둑을 무너뜨린다.하나뿐인 작은 자신의 몸을 던짐으로 장벽을 무너뜨리는 큰 물길이 가능했던 것 이다.우리의 역사에서도 이런 빗방울인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힘을 합쳐 큰 물길이 되고 나서야 장벽을 허무는 예를 무수히 보아왔다.지금 테니스도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이 장벽을 허무는 방법과 그 정당성을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른다.	04-11 11:27:30
	전라		위대한 빗방울 잘보고 갑니다 ....	04-11 12:36:28
	이뿐		산하님 요즘엔 꽃비가 떨어져 가슴을 울리고 가네요 ^^*	04-11 15:40:55
	겨울소나기		낮은데로 흘러 모여 하나의 힘이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고 또 느껴 보지들 않았나요 우리나라의 힘은 "끈기" 사직운동장 테니스장 명칭문제도 우리들의 은근과 끈기로 충분히 해결 되리라 봅니다 산하님 올 만에 글 주셨네요	04-11 17:23:22
	사라포바		비는 무거워서 가벼워 지려고 내린다는 글이 생각납니다. 떨어져서 산산히 부숴지려고. 비는 내려서 세월처럼 흘러가려고 내린답니다. 흘러내려서 새롭게 태어나려고....	04-11 21:24:43
	허시사랑		빗방울들도 모여 하나가 되고 ,,,,,,,,, 산하님 잘계시죠,,, 매일을 글만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04-12 11:25:22
	비룡망해		삶의 시원(始源)은 빗물이 자유롭게 낙하하는데서 시작된다. 수직으로 떨어지던 나의 빗방울. 끝없는 추락 끝에 빗방울은 그렇게 죽어간다. 그 위로 그녀의 발자욱이 지나간다.	04-13 2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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