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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청, 강원도청 대망의 대통령기 들어 올려
7월 18일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 춘천 송암 국제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린 제37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테니스대회가 24일 남녀일반부 챔피언을 배출하고 그 막을 내렸다.
11시에 시작된 경기는 소나기의 영향으로 세 번이나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 김현준(경산시청)과 설재민(건국대)의 경기만 실외에서 마쳤고 나머지 경기는 16시에 실내코트로 이동하여 경기를 속개하였다.
실업의 강호 경산시청과 대학의 기수 건국대가 격돌한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1번 단식에 나선 국가대표 김현준(경산시청)이 부진 탈출을 알리는 멋진 샷을 구사하며 파키스탄과의 데이비스컵에서 맹활약한 설재민(건국대)을 6-1, 6-4로 제압하며 경산시청이 기세를 올렸다.
2번 단식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일반부 개인전 우승자인 이동규(경산시청)가 대학 최강자인 오대성(건국대)을 맞아 예상을 깨고 6-2, 6-1로 쉽게 꺾으며 경산시청이 4년 만에 대망의 대통령기를 들어 올렸다.
지난주 춘천에서 열린 2011 춘천오픈 8강에서 탈락한 김현준(경산시청)과 16강에서 탈락한 이동규(경산시청)가 심기일전하여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경산시청 김성곤 감독은 "지난 몇 년간 개인전은 성적을 내면서도 단체전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만큼은 성적을 내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감사한다. 이번 대회가 김현준은 부진탈출을, 이동규는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여자일반부 결승전 강원도청과 양천구청의 대결은 두 단식이 동시에 시작돼 양쪽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춘천오픈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홈팀 강원도청이 대통령기를 차지했다.
1번 단식에 강원도청은 부상 중인 김지영을 대신해 노장 김진희를 내세웠고, 양천구청도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이혜민을 대신해 이지희를 내세워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김진희(강원도청)가 이지희(양천구청)를 7-5, 7-6(2)으로 제압했다.
2번 단식은 일주일 전 춘천오픈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양 팀 에이스 류미(강원도청)와 이진아(양천구청)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펼쳐져 1세트는 상승세의 류미가 6-4로 선취했고, 2세트는 분발한 이진아가 6-3으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실내코트로 옮겨 벌어진 3세트에서 류미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6-3으로 마무리하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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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이정명 감독은 "창단 후 첫 단체전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마음으로 뛰어준 선수들과 열심히 응원을 보내준 춘천팬들에 감사한다. 춘천오픈부터 단복식을 모두 소화하며 승리를 선사한 류미와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이끈 진희, 부상에도 열심히 뛴 지영이 모두 잘했다.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전국체전에 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올 시즌 한국선수권, 안동오픈, 김천챌린저, 춘천오픈 단식 우승과 1차실업연맹전, 안동오픈, 고양챌린저, 춘천오픈 복식우승을 달성하고 대통령기 단체전까지 석권한 강원도청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춘천오픈과 대통령기가 연이어 벌어진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는 25일부터 시도대항 단체전과 10세부, 12세부 개인전으로 열리는 "2011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테니스 경기가 6일간 펼쳐진다.
춘천=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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