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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즐겨라! 강력한 무기를 장착해라!
16일. 수은주가 영하 10도로 떨어지며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아침.
해외 우수지도자 초청강습회가 열리는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은 배움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동장군의 시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초청강습회가 셋째날 교육을 맞이하여 중반기로 들어서고 있지만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지도자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로 오전에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생체역학과 오후엔 멘탈 교육에 집중했다.
초청강사인 프랑크 반 프라옌호벤(네덜란드)은 "한국에 처음 왔다. 한국 지도자들의 교육 자세와 집중력, 배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이 인상적이다.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현대 테니스의 흐름과 새로운 기술 그리고 현대 테니스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교류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했다.
근래 국내 주니어들이 12세부와 14세부에서 해외대회에서 두각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프라옌보헨은 "주니어 시절의 성적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단 더 빨리 갈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각 선수가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만이 성인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탑 100위안에 드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쉽지가 않다. 테니스를 육체적, 정신적, 기술적, 전술적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네 부분이 모두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되고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테니스를 즐겨야 한다. 투어생활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투어과정에서 이길때도 있고 연속해서 패할때도 있다. 매번 1회전 탈락하며 패하더라고 즐길 줄 알아야한다. 또한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려움보다는 즐기고 배우며 내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확실한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물론 내가 가질 수 있는 무기가 여러 개가 된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리고 한 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나만의 무기로 극대화할 수 있다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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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정석영(동래고)은 "이런 교육을 처음 받는다. 경기 중에 있었던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애매한 부분이 있었지만 확실한 판단을 못 내렸는데 강사와 실제 상황에 대해 문답을 하면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브자세도 어깨가 불안정하단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몸에 이상이 없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괜찮다는 말을 덜어 한결 맘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정홍(삼일공고)은 "서브동작시 왼쪽 팔꿈치가 떨어지는 부분이 잘못된 줄 알았는데 강사가 전혀 이상이 없는 동작이라고 해서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있어 좋다. 기술적인 부분만 배우다가 역학을 포함해 이론적으로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하다"고 전했다.
한성희(한솔제지)도 "선수로서 체계적인 이론적 부분의 교육도 받아 볼만하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투어생활에 많은 도움을 될 것 같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ITF 레벨1 코칭스쿨 런칭과 공인지도자자격증제도를 도입하며 지도자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는 내년 1월 18일부터 29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ITF 지도자교육 상급선수를 위한 과정인 레벨2 코칭스쿨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좀 더 심화된 지도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천=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