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지역 유망주가 뛴다 .6] 한국 男 테니스 ‘희망’ 영남고 김재환 영남일보=최지호기자, 손동욱기자 온종일 테니스 생각…“올핸 반드시 태극마크” 체격·센스·체력 3박자 갖춰 작년 전국체전 퍼펙트 우승 대학부 선배들과 동계훈련 
지난해 전국체전 테니스 남고부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테니스의 ‘희망’ 김재환이 올해 성인대회 입상을 목표로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동욱기자dingdong@yeongnam.com 김재환(영남고 2년).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이다. 큼직한 손가락과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80㎞대의 강서브, 엘리트 선수 출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우월한 유전자, 강인한 하체 근력 등 체격조건(185㎝ 88㎏)-타고난 센스-지칠 줄 모르는 체력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1994년생인 김재환은 만 16세때 한국주니어랭킹 1위에 올라 고등부를 평정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주니어대회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세계 주니어랭킹 64위에 오른 2011년 4월에는 한국 최초의 국제테니스연맹(ITF)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이탈리아·영국·프랑스 등에서 열린 국제주니어팀(U- 18) 유럽투어를 통해 세계무대를 미리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제92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고부 개인단식에서 결승은 물론, 예선부터 8강 및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기량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재환은 2012시즌 목표를 ‘태극마크’라고 당당히 밝혔다. “주니어 레벨을 넘어섰다고 해도 앞으로 갈 길이 더 험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올해부터는 퓨처스대회(가장 등급이 낮은 프로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 훈련할 계획입니다.” 중학시절부터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한국 테니스를 짊어지고 갈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온 김재환은 영남고 출신의 김남훈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상원고 출신의 윤용일 현 국가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어 한동안 뜸했던 대구 테니스 계보를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대 영남고 코치는 “재환이는 강한 서브와 파워풀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공격 성향이 짙은 선수로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제공하는 장학생 혜택 외에는 특별한 지원없이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주니어 부문 최강자에 올랐다”며 “겨울방학 동안 대학부 선수들과 함께 울산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집중 조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휴식시간에도 오로지 ‘테니스 생각’뿐이라는 김재환이 머지않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톱 랭커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본다. 최지호기자 hoya@yeongna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