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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과 실전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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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페더러의 편지 (05년 2월) |
애거시짝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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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녀님이 맥스 회원이 되셔서 직접 올려도 되는데.... 걍 지금까지 하던 대로 지가 올리겠습니다.
그럼 시작!
어구구...
거의 전직 포기상태다. 주말에 이걸 빨랑 끝내던지 해야지 원... : 아니 이거 끝나고 나면 할 말 없어서 테겔에 안오는거 아녀? 이걸로 버텼는데, 뽕을 뽑아버리면 바닥 들어나서 어찌 사누...
여튼,
가장 관심가는게, 마라 사핀과의 패배 부분이군... 왜 있잖아.. 지난번 패배는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패배란 게 아주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다,,, 라는 부분. 정말 정말, 페더러가 한 말이 아니었으면 잘난 척의 정상이라는 말이 나올만하지... 딴 놈들이 들으면, 자주 지는 나는 죽으란 말이냐, 배 째라, 할 말인데... 착하고 실력좋은 놈이 하니 딴 놈들도 웃어주는군...
지난번 편지 오타 부분이었던 상하이 마스터즈에 대한 기사를 좀 찾아봤는데, 페더러는 호크 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편이야... (비슷한 예를 들자면 스타계의 임요환? 여튼...) 이 친구는 자기를 테니스 전도사로 생각하니까 (ambassador) 아시아 지역의 테니스 부흥을 위해 상하이와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의 대형 ATP 개최를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차례 하더군. 또한, 호주 오픈에 대해서도 1월에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갖지 못한채 1월 라운드에 출근하니까 (얘네 일정 보면, 이건 출근 맞아, 월드 와이드 출근...) 부상이 많아 선수에게 지장이 많으니 2월이나 3월로 옮길걸 제안하고 있잖아? 이건 테니스계의 대변인 내지는 어른같아...
쓰나미에 대한 기부 부분도 그렇고 페더 베어나 캘린더 등도 다 좋은 일에 쓰니까...
결론은,
올해, 페더 베어랑 달력이나 주문해볼까? 07년꺼 남아있을라나...
여튼 이제 2개면 끝이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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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테니스 팬 여러분.
2004년의 그 모든 성취들을 돌아보는 것은 여전히 저에겐 엄청난 기쁨입니다. 바젤에서의 부상 때문에 가라앉았다가 다시 한번 그렇게 높이 비상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호주 오픈에서의 타이들을 방어하지 못했다는 것과 10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한 연속 경기 및 승리를 끝내게 되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군요. 호주 오픈 전의 기대는 대단했지만 저는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를 괴롭혔던 것은 오히려 100% 완전한 몸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러한 Top 레벨에서는 누가 승리자로서 경기를 떠나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작은 것으로부터 결정되는지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 특히 그랜드 슬램에서 말입니다.
새로운 시즌은 정말 좋은 출발을 해내었습니다. 2005년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다음 그랜드 슬램까지 집중해야 할 많은 주요 토너먼트들이 있네요. 토니 로쉐와 제가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는군요. 그에게서 사사받는 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진진하며, 그의 지원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승리를 축하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일기
지난번 편지에서 휴스턴 이전의 시기에 대해 말했었습니다. 마스터즈 전에 집에서 며칠 쉬고 싶었습니다만, 갑작스런 일정 변화가 있었지요 : UN의 “스포츠와 체육교육을 위한 해”를 기념하는 개회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받은 것입니다. 행사는 뉴욕에서 열리고, 저는 UN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과 전 스위스 연합 의원장이자 현재는 개발과 평화를 위한 스포츠부 총재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아돌프 오기의 옆에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의 행사참여는 오기의 생각이었고, 저는 즉석에서 그 아이디어에 매료되었습니다! 스포츠 대사로서 다른 이를 돕는 일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귀한 임무입니다. 부상 덕에 저는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고 또한 연설을 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었죠 – 어쨌거나, 그 홀에는 많은 주요인사들이 모여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게 잘 진행되었는데, 제가 이 행사의 철학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일 것입니다 : 다른 이들에게 육체적 활동이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또 비참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이러한 프로젝트에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돌프 오기는 제 참여에 매우 기뻐해 주었고 그를 만난다는 것은 제게도 영광이었습니다.
뉴욕 이후의 목적지는 휴스턴이었는데, 저는 토너먼트 일주전에 도착했습니다. 부상 이후의 온건한 훈련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지요. 처음부터 합병증은 없었고, 테니스 마스터스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많은 것들이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우선 부상 이후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제가 세계 넘버 테니스 선수라는 사실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작진 않지만 끝으로, 세계 10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한 연승행진을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스터스에서 예전과 다름없이 건실한 결과를 보여준 것이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승전 전에 마지막 큰 난제가 떠올랐습니다 : 토너먼트의 연속 우승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우리 모두는 그 대답을 압니다. 정말 믿을수 없을 정도입니다 – 믿지 못할 시즌의 완벽한 마지막이고요! 마스터스의 타이틀 없이도 엄청난 해였을 것입니다. 단 몇주전만 해도, 제가 휴스턴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조차 확실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보너스와 같았습니다 – 고향으로 우승컵을 가져가는 건 말할 것도 없지요!
마침내, 몰디브에서 미르까와 태양 아래서 쉴 시간을 내었습니다. 정말 멋진 휴식이었고, 환상적인 두주를 보냈습니다. 서로 농담하거나, 제가 앞으로 다시 이와 같은 정상의 자리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런 휴식을 취할 여유나 있겠는지, 하는 것들을 서로 질문하며 보냈습니다.
스위스로 돌아와서, 호주로 떠나기 전 가족, 친구들과 며칠을 즐겼습니다.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만 했고, 그래서 시드니에서 토니 로쉐와 함께 했습니다. 체력 교관인 피에르 파가니니 또한 그 자리에 있었고 그래서 그 10일간은 매우 집중적인 훈련기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도하에 가장 먼저 도착한 선수들 중 하나였고, 그래서 2005년 첫 도전에 대해 완벽하게 준비되었었습니다. 기분도 좋았고 처음부터 완벽한 리듬을 탔습니다. 도하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고, 사막에서 사륜자전거도 탔고, 자연경관을 즐겼습니다. 확실히, 카타르 오픈에서의 우승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다는 것은 멋진 일이더군요!
그리고 다운 언더 (호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저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집에서 보내지 않고, 여태까지의 커리어중 가장 긴 여행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쿠용에서 경기할 힘이 남아있는지 확신하질 못하겠더군요. 저는 쿠용 토너먼트에도 일단 참석하여 꾸준하게 시작하자고 결정했는데, 그건 결과적으로 잘못된 접근이었습니다 ; 저는 첫 라운드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요. 다행히도 점차 상태는 호전되었고 팀 헨만과 앤디 로딕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타이틀을 얻은 후 호주 오픈을 향한 준비가 되어있음이 확실해 졌습니다.
감자기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 윔블던 이후, 또다른 그랜드 슬램의 타이틀을 방어해야만 하는 것은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의 첫 라운드 상대는 패브리스 산토로였는데 결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는 경험 많은 선수였고 저는 교전전 다소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기는 아주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지요. 저는 꾸준히 나아갔고 안드레 아가시를 상대로 한 깔끔한 승리는 다가올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저를 다소 불안하게 만든 것은 토너먼트 시작부터 지속된 발의 통증 뿐이었죠. 그 외에는 느낌이 좋았고, 마라 사핀을 상대로 한 준결승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스타디움은 야간경기를 위해 관중이 꽉 들어찼고 훌륭한 분위기를 약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멋진 경기가 나왔는지! 불행히도 발의 통증은 늘어만 갔고 발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의 결과 허리에 강한 긴장이 야기되었습니다.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매치볼을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경기를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사력을 다해 싸웠고 마지막 세트에서 거의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을 뻔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마라는 훌륭했고, 경기와 궁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확실히 그것은 저에게 힘겨운 순간이었습니다. 2002년 멜버른에서 토미 하스와의 경기에서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죠. 더 나아가 2003년에도 2:0으로 리드하다가 5:3으로 역전당한 류이튼 휴잇과의 데이비스 컵 경기에서도 패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거가 그 순간의 패배를 쉽게 만들어 주진 않았습니다. 지난번 패배가 아테네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이제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매우 만족스러웠단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돌아오겠고, 누가 알겠습니까 – 모든 일이 다시 한번 잘 풀릴지 말입니다. 저는 이번 패배를 바탕으로 하여 도하와 호주에서의 추진력을 가지고 클레이 시즌으로 향하겠습니다.
토니 로쉐
지난 편지에서, 방콕에서의 우승 후 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해 드렸습니다. 음… 그 사이에, 저는 토니 로쉐와의 첫번째 훈련 기간을 위해 두바이에 잠시 들렸었습니다. 우리는 멋진 시간을 보냈고 저는 – 지금도 그러합니다만 – 그의 자질에 상당히 감명받았습니다. 불행히도 토니는 더 이상 여행을 다니길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12월에 두주간 저와 훈련할 것을 제안했는데 그것은 제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았습니다. 말했다시피, 작년은 험난한 시즌이었고 저는 많이 배웠으며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후에, 호주 오픈에서 토니는 전 토너먼트 기간동안 저를 동행해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협력관계를 무엇보다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의 추가적인 참여에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해 토너먼트 사이의 제일 긴 휴지기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몇주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국제적 연대
남아시아의 홍수피해는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고 아직도 종종 생각나곤 합니다. 수많은 희생자들의 수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구호 활동을 돕는 것은 특히 제가 과거에 그 고난당한 지역중 몇군데를 방문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겐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부와는 별도로, 저는 호주 오픈 기간중 나이키 타운 멜버른에서 모금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캐티 프리먼, 제임스 블레이크, 제임스 허드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행사를 도왔습니다. 그날 사용된 모든 달러는 – 자랑스럽게도 10만불 정도 – 월드 비전 쓰나미 구호 기금에 기부되었습니다. 나이키는 여기에 동액의 물품을 더하여 지원금을 높였습니다.
저는 행사기간 도중 가게에서 몇분의 팬들과 탁구를 하며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ATP는 앤디 로딕, 류이튼 휴잇과 제가 쓰던 라켓에 각자의 사인을 넣은 세트를 경매에 팔았고 우리는 윔블던과 휴스턴에서 사용하던 옷가지와 라켓을 경매에 붙여 엄청난 돈을 모을 수가 있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조직과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연대를 이루려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식 팬 달력
믿을 수 없군요 : 2005년의 제 공식 팬 달력의 마지막본이 방금 창고를 떠났습니다 – 지난해에 비해 50%나 발행부수를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달력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에 고무되어 있으며, 이러한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구매가 로저 페더러 재단을 지원하는데에 사용되는 만큼 여러분들은 아프리카의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건네주는 것입니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팬 여러분, 저의 휴지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여러가지 사건들과 만남으로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중 최정점은 베를린에서 골든 카메라 상을 수상한 일이 될 것인데,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Sports International 부분이라는 구먼) 지금 저는 활력으로 충만해 있고 앞으로 다가올 토너먼트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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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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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7년 06월 15일 23:0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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