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론에 휘둘리는 이유.. 기본 동작에 대한 포인트를 잘못 이해 |
고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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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코치샘에게 가끔 듣는 이론외에는 이론공부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많은 실전연습으로 '감'을 증대시키면서 실력향상을 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인해,
시간만 허락한다면, 언제 어디서건 이론공부가 가능합니다.
저도 논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론공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다보니,
어떤 글을 읽어보다, '유레카~'(혼자 뭔가 깨닫았다는 듯이)라며 코트에 가서 그 동작을 추가합니다.
그렇게 한 가지 한 가지 추가하다보면, 몇 개월전 동작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50%이상은 새로운 개념의 동작에 물들어 있습니다.
공부하는 중에는 이것을 잘 몰랐었는데, 요즘 생각해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바뀐 동작이 더 낫냐고 하면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최근에야 어떤 이론을 봐도 나름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눈이 생겨서, 쓸만한 이론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까지 왜 이론에 휘둘렸을까를 며칠전에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름 내린 결론이 '기본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여기서 기본기란 기본자세에 대한 포인트입니다.(풋워크를 제외한 동작)
예를 들어
백탑스핀에서 중요한 것은 2가지라고 합니다.
오른쪽어깨 빨리 턴 + 빠른 발(자리 잡음).. (페더러가 아마츄어에게 답변한 글에 보면)
이 이론을 인터넷 글에서 보고,
이것을 숙달시키기위해서, 오른쪽어깨를 빨리 회전한다고 해 봐야,,
뭔가 어색하고 자연스럽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어깨가 빨리 턴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어깨가 턴 된다는 느낌보단,
라켓을 세우는 동작을 하게 되면,
그립이 아래로 향하기때문에 오른손이 뒤로-아래로 향합니다.
손이 이 위치에 오면, 오른쪽어깨가 자동으로 턴이 됩니다.
게임시에 오른쪽어깨 턴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라켓헤드만 세운다는 느낌으로 하면,
그것이 어깨턴을 더 자연스럽게 해 줍니다.
게다가 라켓세우기는
손목이 100도를 유지케 해 주고,
또 백스윙시에 라켓이 베이스라인에 평행하게 내려오는 것도 쉽게 해 주고,
포워드스윙이 될 때까지 손목이 100도 그대로 유지케 해 줍니다.
즉, 라켓세우기만으로도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해 줍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어깨 턴이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백핸드 전체를 보면, 포인트는 라켓세우기입니다.
그 안에 모든 동작이 유기적으로 되도록 도와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은 별도의 문제입니다.
(백핸드에서 이것이 더 중요하기는 합니다)
이런 식으로 라켓세우기가 백핸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고,
실전에서도 그것에만 포인트를 맞추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백핸드에 대한 어떤 이론를 보더라도, 그 이론에서 자신에게 추가할 것과 필요없는 부분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참, 한 가지 더 있군요. 포워드스윙시에 상체가 임팩트전까지 따라가는 느낌
..... 슬라이스에서도 그렇듯이 팔로우드로가 자연스럽게 크게 마무리됩니다
..... 공이 길어지고, 바운드후에 공 끝이 살아있습니다.. 꿈틀거리는 종속 ^^)
이렇듯이,
포핸드-백핸드-발리-서브-서브리턴 등의 기본동작의 포인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이것들의 몇 가지를 조합한 연습드릴을 하더라도 기본동작에 대해서는 나름 확신을 가지고 있고 똑바른 동작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연결부분에만(예.. 공보기, 자릴 잡기) 신경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기본동작에 대한 나름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응용동작에 대한 이론을 실전에서 연습을 해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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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가 맞을 지 모르겠지만,
화학에서 각 원소들의 구조나 성질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분자들의 성질을 연구할 때 도움이 되지만,
만약 각 원소의 구조나 성질을 정확하게 모른 상태에서 그것들의 혼합인 분자들의 성질을 연구하는 것과 비슷한 듯 합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헷갈리기만 할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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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7년 12월 05일 19:4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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