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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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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차 서울에 가신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캠코매각한 금액이 얼마인지, 매각손익은 어찌되는지?...
갑작스런 전화에 잠시 멍~~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기억을 더듬는다.
1차에 42억, 2차에 10억...그러니까 52억이군...
매각이익은...음...1억...
그 짧은 순간이 왜 그렇게도 길게 느껴지는지...
"52억 매각에 1억 이익입니다. 사장님"
그래?...1차매각때 이익이 1억9천8백인데?
"아...그건.. 비용지출액이 1억인데 그걸 감안하면 1억이고
이번 2차 매각땐 이익이 안 나서 합이 1억..."
그래?...알았어...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을 이 시간에
우리 사장님은 회의에 참석하고있고
회장님 예상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참....
자료에 다 있는데....
잠시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는데
직원이 옆에서 한마디 한다.
어...이건 누구꺼지?
돌아보니
종이컵에 커피믹스가 부어져있다.
아차,
아까 내가 커피를 마실려고 준비해 놓은건데...
깜빡했네...
커피믹스를 종이컵에 부어서 물을 따를려고하다가
물이 없어서
새 물통을 들어다 얹어 놓고는
그대로 책상에 앉아 컴하고 놀고 있으니....
일상이 돼버린 모닝커피인데
그걸 잊어버리다니...허...참...
며칠전 월요일엔
화장실에 갔다가 내 칫솔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어? 이건 내 칫솔인데...이게 왜 여기있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분명히 점심식사후 사용했을텐데
그럼, 언제????
금요일이란 얘기 아닌가?
금요일 저녁부터 토, 일요일을 꼬박 지내고...
아, 불쌍한 칫솔....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군...쯧쯧...
아, 왜이러지?
작년 가을엔
아끼던 재산목록 1호까지 잃어버렸다.
새로 산지 2달도 채 안된 헤드 플랙스포인트 프레스티지 2자루...
한창 잘 맞아서 기분이 업되어가던 차에
잃어버렸으니...
그것도
창원시합 전날(토요일) 몸좀 풀려고 우리코트에 가서
차 트렁크를 열어보고는 없어진걸 알았다.
그렇게 황당할 수가...
주중에 비가 와서 치질 못했으니
분명 화요일 동서대에서 친게 마지막이라 생각되어
동아리 학생을 통해 수소문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적선한 셈이다.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아침의 커피 일로인해 웃음이 난다.
어찌 생각해보면 끔찍하고 심각한 일이나
그렇게 심각해봤자 스트레스만 받을게 뻔하니
그냥 흘려버리는게 낫겠다.
학자들이 말하듯
손놀림 자주하고
TV 보단 책을 많이보고
음식 오래 씹고....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니 그것도 또한 스트레스네.....
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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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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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04월 11일 09: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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