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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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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클럽에는 몇몇 불가사의가 있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대표적인거 몇가지는....
첫째...
뭐니뭐니해도 늘푸름형님의
놀이터 입장시간이다.
요즘같은 봄철이나 여름, 가을엔 5시.
겨울엔 4시...
언제나 한결같으시다.
더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정확히 맞춰서 오신다.
입장 후의 일련의 행동과 일정도 거의 일정하다.
스트레칭 약 10분
스트레칭 첫번째는 다리 뒤로꺾어 들어올리기...
그다음은...다리 꼬아서 모은후 허리굽히기...
게임은 두게임...
어쩌다 대기선수가 많거나
반대로 선수가 없으면 겨우 한게임으로 마감할 때도 있다.
광안리에서 출발해서
전철타고 버스갈아타고 걸어서...
한시간 넘게 오셔서 어떨땐 겨우 30분 운동하고 가시는 것이다.
그래도 마냥 즐거우시다.
마음이 푸근하고 넓으시니 만사가 좋으신거다.
짜증부리는걸 본적이 없다.
화 내는것도 본적이 없다.
그런데, 이것만은 의문이다.
왜 항상 그시간에 오시는걸까?
좀더 일찍오시면
그 좋아하는 운동 더 많이할 수 있는데...
엊그제 토요일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몇몇이 조심스럽게 내기를 했다.
모인 회원들이 각자 그 이유를 대고 누가 맞히나를.
누군, 그동안(최소한 1주일정도) 밀린 빨래나 청소 같은 가사일을 하느라
시간이 도저히 안나서 그시간에 오시는거다...
반론이 제기된다...근무일이나 놀토나 한결같은걸 보면 그건 아닐꺼다...
또다른 의견...
집안일하는 도우미 관리 때문이다.
빨리 오고싶어도 도우미 퇴근시간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도우미 퇴근시키고나서 출발해야하므로...
또다른 의견...
체력 안배 때문에 점심식사후 한숨 주무시고
그리고 나서 오시기 때문에 그 시간이다
이게 제일 현실적이라고 의견이 모아진다.
반론...그렇다고 여름과 겨울이 달라지나???
혹시,
형님 스스로 2게임할 정도의 시간을 조절하느라
4시에 입장하는건 아닐까?
여름엔 해가 기니 5시에 와도 2게임은 되지 않는가?
언젠가는 그 결론을 내고싶다.
속시원히 그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
근데, 왜 그게 궁금하지?
어쨋든,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해주시는 늘푸름 형님이 계셔서
너무 좋다.
우린,
4시만되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형님 안오시나 궁금해하고
성질급한 몇몇 형님들은 고개를 쭈욱~빼들고
출입문 너머 운동장을 살피게 된다.
우리의 호프,
늘푸름형님을
눈으로라도 먼저 마중 나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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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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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04월 14일 11: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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