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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1.
어느날부턴가
문득문득 두리번거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냥 스쳐가는 바람에도
흠칫 놀랍니다.
아침에 눈 뜨면 보고싶고
잠자리에 들면 생각이납니다.
괜스레
보이고 싶어서
근처를 서성입니다.
혹시나 못봤을까봐 헛기침도합니다.
점심은 뭘 먹을까
까닭없이 궁금해집니다.
화사한 햇살에 옹기종기 모여든 스넥코너를
괜히 서성이기도합니다.
혹, 들키기라도 하면
그냥...라면이 먹고싶었다는 대답을 준비해둡니다.
하늘이 찌푸리기라도하면
은근히 비가 내리길 기원합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우산을 건네주며
같이가자고 용기를 내볼 작정입니다.
그렇게 가슴속에
하나 둘 그녀를 위한 자리를 내어주고싶습니다.
2.
그녀가 웃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깔깔댑니다.
해맑은 웃음이 아지랭이를 타고 너울댑니다.
남들은 그저,
봄이라서 좋다는데
난 그녀가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쉬지않고 수다떠는 그녀의 하얀치아와
살짝살짝 보이는 보조개가 너무 이쁩니다.
화 난다고 씩씩대는 모습이
어째 투정부리는 꼬맹이같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3.
아카시아 향기를 온몸에 감으며
푸른 잔디에 뒹글고싶습니다.
유치하기 짝이없다는 '나 잡아봐라'도 하고싶고
토실한 그녀의 다리를 베고누워
한가로이 노니는 구름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폭염이 오기전
봄의 향연을
그녀와 함께하고싶습니다.
어딜가면
그녀를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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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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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05월 19일 17:2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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