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외엔 달리 엄두도 못내다가
비익조의 일원이 되면서 서서히 테니스에 눈뜨기 시작하여
해냄의 울타리를 넘어서며 욕심을 내기 시작.
대회에 얼굴 내민지가 올해로 5년째이다.
초반 2년동안은 예탈을 밥먹듯했고
서서히 지는데 이골이 날 즈음에 비로소
이기는 요령을 조금씩 터득하기 시작해
3년전부턴 예선탈락하는 횟수보다 통과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재작년에 드디어 신인부에서 3위를 처음으로하고난 뒤
창원대회 장년부에서 16강을 두번했고
일반부에서도 32강 정도는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됐다.
물론 모두 싸부님들을 모시고 나간거지만...
작년에 해영이하고 다시 3위를 하고
그 뒤론 2년여동안 가슴앓이를 했다.
파트너로 해왔던 해영이를 우승자로 보내고
서** 도 날 버리고 달아나 버렸고
파트너로 예정돼있던 강** 도 우승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 버렸다.
허탈한 맘 뒤로하고 다시금 심기일전하여
같은 클럽 멤버로 파트너를 해야겠다고 맘먹고 다시 도전을 시작하여
두번의 도전 끝에 꿈에도 그리던 우승을 안았다.
내겐 정말이지
소원성취 그 자체이다.
실은,
우승하면서 받는 상금이라야
그동안 대회장에 갖다바친 출전비에 훨씬 못미치니
별 실익은 없지만
그와는 달리 명예는 엄청 값지다고 생각한다.
신인부 우승은 일생동안 딱 한번 있는 일이니...
주위의 동생들이 무슨 턱을 그렇게 많이내냐고 걱정하길래
"집 팔아서라도 낼끼다" 했다.
정말로 그렇게라도 하고싶다.
하도 껀수가 많아
비상금으론 도저히 해결이 안될게 뻔해
그나마 몇주 되지도 않는 주식이라도 내다 팔던지,
막테형님 바지라도 붙들고 늘어져서 신용대출이라도 받던지,
현금 서비스라도 받던지,
딸라 빛을 내서라도
그동안 날 위해 응원해주고 가르쳐준 고마운 분들께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