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콤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다름아닌 석유다.
두바이유가 어쩌구,
고유가 시대가 어쩌구...
오늘은 OPECK 가입국중 석유생산량 2위인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방의 강대국들에게 경고성 메세지를 날렸다.
전세계에서 아직도 핵개발, 핵무기 사용을 얘기할때마다
가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여겨지는 나라가 아마도 이란인가보다.
어제(7/2)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군사공격을할 준비가 되어있다" 고 했고
이란은 오늘 "가만있지 않겠다" 고 했다.
오늘의 경고메세지는 일종의 보복성 발언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산유국 주변의 정황이 일촉측발로 치닫는 바람에
결국 피해보는 사람들은
우리같은 힘없는 비산유국들인거같다.
원유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있고
덩덜아 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불쌍한 놈은 따로 있으니 참 내 원...
며칠전 언론에 소개된 설문내용에 의하면
휘발유값이 2,800원하면 차량소유자의 1/2 이 운전을 안하겠다고했고
3,200원하면 거의 대부분이 차량을 세워두겠다고했다 한다.
현재 2,000원을 막 넘어가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그리 낙관할만한 상황도 아닌듯하다.
이런 상황에
LPG 차량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졌다.
우리회사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이 2명있다.
그중 한명은 무려 4년째 계속하고있고
또 다른 한명은 작년부터하고 있다.
대단한 체력이고
대단한 인내심이다.
사실,
걱정도된다.
모든 도로가 차량위주로 되어있어
자전거로 다니기는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매연도 참기힘든 고역이고
수시로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 도로사정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가끔은 차량들 틈새에 끼어서 곡예운전을 하기도 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땀이 비오듯 흐르니 바로 씻어야하는데
샤워시설은 커녕
변변한 세면대도 없으니
대충대충하고 시간 보내며 자연바람에 말리는 상황...
그래도
운동될거란 막연한 믿음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절약 선봉에 선다는 자부심으로
그 힘든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고한다.
자전거 출퇴근 직장인이 많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설치되어있는
이웃 중국이나 동남아의 여러나라들이 새삼스럽게 생각이난다.
요즘엔 새로 생겨나는 공원이나 둔치같은 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자전거...
나도 한때 자전거 애용자였다.
인천에 살때, 그러니까 신혼초였던 1990년도에
집과 사무실이 그리 멀지 않아서 한동안 자전거를 타고다녔다.
차를 타기가 마땅치 않았던 이유도 있긴하다.
버스를 탈려면 한10분은 걸어 나가야하고
또 버스올때까지 기다려야하고...
사무실까지 걸어가면 한25분쯤 걸리는데
사실, 버스탈려고 걸어간만큼만 더 가면 사무실이니
버스타기도, 걸어가기도 애매하여
생각해 낸것이 자전거였다.
지금 생각해도 적절한 대안이었던것같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가지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자전거가 그저 단순히 교통수단으로만 이용되는건 아니니 말이다.
밥먹고 살기가 빠듯한 시절엔
오로지 버스를 대신하는 이동수단이 전부였지만
좀 먹고 살만 하니까
그때부턴 건강을 챙기는 운동수단으로 애용되고
멋 부리는 과시용으로까지 번져가고있다.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에서
즐기는 레져용으로...
놀이동산이나 공원을 가면
애들을 유혹하는 첫 상품이 자전거이다.
물론 연인끼리 가더라도 자전거는 필수다.
2인용으로 주변의 거리를 유유히 달리는 그들은
뭇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지만 실상은
자전거를 매체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붙어 있으려는
음흉한 작전이 그 틈에 끼어있기도하다.
이럴때 자전거는 아주 유용한 물건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 자전거 값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론 몇만원하는, 10만원 안쪽의 가격대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아무리 기본형이라고해도 최소 10만원은 훌쩍 넘는다.
거기에 몇가지 기능이 덧붙여진 소위 특수용이란 용어가 사용되면
그땐 어마어마해진다.
산악용이 최소한 50~60만원대에서 100여만원대.
스피드를 즐기는 날렵한 사이클이 또한 50만원대,
100만원이 넘는것도 허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