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유독 많이 사용하게된 말 중에 코드란 말이있다.
코드가 맞니 안맞니,
코드인사니 뭐니하면서 늘 우리의 일상과 함께했던 말.
서로의 성격이 대체로 이해되는 선에서 모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대략 비숫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는 정도로 잘알고
서로 쿵짝이 맞는, 그래서 흔히들 궁합이 맞다고하는,
뭐 그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테니스에도 통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특히, 지도자와 레슨생 사이에선 더욱 더....
지도자는 레슨생이 원하는게 뭔지 콕 집어서 해결해주고
레슨생은 또 지도자선생님이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를 얼능 알아차려
선생님을 흡족하게 해주는
뭐 그런 사이...
그래서 레슨이 지겹거나 힘들지 않고
즐겁고 재미가있어
레슨시간이 기다려지고,
레슨을 굳이 오랜기간 하지는 않아도 금새 성적을내서
주위의 부러움과 함께
누가한테 배웠냐는 질투와 시샘속에 은근히 선생님의 줏가를 높여주는
뭐 그런 사이...
레슨을 받는 사람의 목적은 하나다.
오로지 실력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것.
게중에는 레슨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부득이 레슨을 하는 경우도 있긴하겠지만...
대회를 많이 나가는 사람이 갑자기 레슨을 결심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뭔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특별히 그 부분을 보완하고 커버할 실력을 향상시킬려고하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우린 가끔 딜레마에 빠지기도한다.
발리가 안돼서, 특히 백발리가 안돼서
그 부분만을 어떻게 레슨을 받아 해결하면 될 것같기에
지도자선생님에게 그걸 부탁하면
어떤이는 받아주지만 또 어떤이는 싫어한다.
내 경험이나 주워들은 얘기로 종합해보면
어떤 특정부분만을 원하는 레슨은
데체로 선호하지는 않는 레슨이라고들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하나는 단발성이라는것.
즉, 원하는 그 부분이 해결되면 레슨은 끝나므로 지도자입장에선
돈이 안된다는 것이다.
다른 또 하나는 지도자의 눈엔 더 큰게 보이는 것이다.
예를들어 백발리가 안되는건 단순히 백발리가 문제가 아니라
테이크백 이전의 몸을 트는 동작이나 스텝이 무선 문제이거나
공을 보고 판단하는게 늦어서 일어나는 상황이므로
그걸 우선 고쳐야한다느니...
아니면,
지도자의 눈엔 아직 스트록도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인데
무슨 백발리만하면 된다는 식으로 건방을 떠나... 하는...
그러나,
레슨생이 지금당장 원하는 건 무엇?
바로...백발리.
고로, 우선은 백발리를 시원하게 마스터 시켜줘야하지 않을까?
레슨생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도자가 아닐까?
몇몇 동호인,
특히 중급수준의 단계에서 이제 막 고수의 길로 접어드는
그런 사람들에겐 스매싱이 매우 절실하다.
그래서 스매싱만을 레슨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막상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
주어진 20분 중에
포,백 스트록에 10분,
발리에 5분,
그리고 맨 나중에 겨우 5분이 스매싱에 할애된다.
가장 절실한 스매싱에 겨우 5분정도...그것도 맨 나중에 잠시....
더구나 나 같은 경우엔
백핸드 리턴이 가장 취약해 그 부분만의 맞춤레슨이 제일 필요한데
실상, 레슨에 들어가면 또 포,백 스트록부터 할게 아닌가?
레슨생 중에는
그런 상황에서 과감히 자기의 욕구를 표시하지 못해
혼자 전전긍긍하다 끝내는 스트록에 온 시간을 투자하곤
필요한 백발리는 해보지도 못하고 레슨을 접는 경우가 있다.
답답하게시리...
그렇게 두세달씩 레슨을 한다면 10년을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 10년동안 결국은 포,백 스트록만 주구장창한 그런 꼴일텐데...
난,
이런저런 상황을 경험해본 뒤론
나름의 요령을 터득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어느 특정한 부분만을 집중 연습하기 원하면
동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실력향상에 목말라하는 동료에겐 더할 나위없는 기회인 것이다.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며
조언하고 충고해가면서...
그런 사람들사이에선
레슨비도 필요없고
핀잔도 필요없으며
오로지 열정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와 코드가 맞는 동료를 찾는 것
그것이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런지...
하지만 그래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라면
지도자의 손길이 한번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그땐 별 수 없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