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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확실히 정기사의 신분이다.
어쩌다 여유가 좀 있겠다싶어
테마공원을 등산한 날이거나
전날의 피로로 미처 알람을 듣지못해 기상시간을 넘긴 아침엔
무척이나 바쁘고 어수선하다.
수정터널만 타면 거기서부터 회사까지 기껏해야 10분 안팍이니
한시름 놓지만
터널을 타기까지가 관건이다.
7시 50분쯤을 전후하여
완전 딴판이니...
그 전이면 터널까지 약5분, 회사까지 총소요시간 15분 남짓.
그 이후면 터널까지 약15분, 회사까지 총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그 분수령은 7시 50분쯤...
생활의 노하우로 터득한 비법을 뻔히 알면서도
아침마다
그 잘난 딸래미 덕에 늘 애가타고 조바심이 난다.
큰아이가 학교까지 전철을 타고가야하고
또 나는 이왕가는길이니 동의대역까지 태워다주는데
근데...
이 놈때문에 아침마다 전쟁통이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호통치고 얼르고
결국은 직접 일으켜세워서 끌고 나와야 겨우 눈을뜨고
그러곤 어슬렁어슬렁 밍기적밍기적(?)...
내가 준비다하고 때론 밥까지 다먹고 이제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에
딸내미는 그제서 머리감는다고 머리에 물을 끼얹는다.
복창이 탄다.
아이구 속터져!!!
8시 다돼서도 마찬가지다.
난 발을 동동구르며 애타하는데
그놈은 이옷 입었다 저옷 입었다를 반복하며
이거 괜찮나? 영 아니제?
이건 되겠나???
내눈에 그게 들어올리가 있나?
야 됐다 됐어.
거의 모델수준이다...딱이다.
거짓말에 호통을 대충 섞어서 부랴부랴 마무리짓고
나가자고 등 떠밀면
"차 요앞에까지 갖고와...나갈께"
헉!!!
언제부턴가
그게 아예 습관처럼돼버렸다.
그야말로
"정기사 차 대기시켜"
딱 그꼴이니...
밤에
어쩌다 일찍들어와서 쉴라치면
삐리리 문자가 온다.
"데리러 올 수 있나? 그러면 연습좀 더하고..."
한 두번 가서 데리고왔더니
이것도 이젠 버릇이돼서
허구한날 데리러 오란다.
한창 입시철에 레슨한다고 모시고(?) 다닌게
이게 화근인가보다.
완전히 제 기사다루듯 하니...
이거 원 참...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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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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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8년 11월 24일 17:0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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