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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늘이
복직해서 츨근한지 꼭 한달째 되는날이다.
마냥 두렵고 겁나던 출근이었는데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출근을 앞두고는 멎지않는 설사 때문에 정말로 걱정이 많았었다.
하루에 많게는 15번 정도,
적게는 10번 정도는 족히 내뿜는 설사였기에 말이다.
아무리 적어도 음식물이 속으로 들어가기만하면 속에서 용트림을 해댔고
혈당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안먹을 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
그것이 한달새 예닐곱번으로 눈에띄게 줄었다.
어떤때는 대여섯번...
아산병원의 담당의사가 하던말이 생각난다.
"췌장이 없는데 당연한거지요...그려러니 하고 사세요..."
다행히도 사장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고민도 별로 없고
힘도 안드는
편한 자리에서 일을하고 있다.
하긴,
일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 있는것이다.
하루에 한두건 있는 여신심의위원회에 참석하는게 유일한 일이니...
하루의 대부분을 운동과 책보는데 소일한다.
혈당조절이 최대 관건이라 오전에는 무조건 운동을 하고
오후엔 대체로 책을 보거나 시장을 구경하거나 인터넷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미안한 생각에 뭐라도 할라치면
옆의 동료가 못하게 말린다.
그냥 놀면서 몸이나 추스리라고...
난 참 복이 많은 놈이다
주위의 동료직원들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오늘은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출근 한달을 축하한다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신입사원인듯 설레였던 첫출근때도 축하해줬고
오늘은 입사 한달을 축하한다고...
지금의 기분이라면
정년퇴직 까지도 문제 없을 것 같고
테니스 시합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두루두루 인사도 하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해야겠다.
아,
오늘은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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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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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9년 06월 12일 11:4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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