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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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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골목을 들어가거나 나올때
커브를 틀어 본 도로에 진입을 해야하는데 커브길에 차가 주차되어있어 애를 먹은 적이 있다.
누가봐도 커브길에 차를 대면 그 길을 나오는 차는 무척 애를 먹을 거란걸 알텐데
무심코, 아무 생각없이 주차해놓고 사라진 차주...
초보자인 경우는 십중팔구 범퍼를 긁어 먹는다.
커브를 벗어나서 조금 앞이나 뒤에 차를 대면 참 좋을텐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잘 달리고 있는 도중에
느닷없이 차를 세우고는 제 볼일을 본다거나
기름이라도 넣을 요량으로 갑자기 멈춰서서는
길게 늘어선 주유소 진입 차량 뒤꽁무니를 물고 서는 차량이 가끔있다.
뒤에 따라가는 차는 앞차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당연히 진행방향 직진으로 생각하기에
갑자기 정차를 하면 당황하기 일쑤다.
초보자는 영락없이 꽈당이다.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을 미리 켜서 상황발생을 알리면 뒷차는 서서히 대비할텐데...
하기야, 깜빡이 안켜고 차선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차들이 부지기수인데 뭘...
출퇴근시간 바쁘게 서두를땐 꼭 훼방꾼이 있기 마련이다.
편도 3차선이나 4차선의 넓은 도로에
맨 오른쪽은 우회전 차량들 통행로로 인식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직진 차량 한대가 막고 서있는 바람에 뒤로 길게 늘어선 우회전 차들이 꼼짝못하고 안달하는 경우가 있다.
버스는 버스 전용차선에 익숙해져있어 그렇다고 치더라도
뒤에서 빵빵대건 말건 아무 생각없이 버티고 있는 자가용...
경험상으로 대부분은 주위 상황을 잘 파악 못하는 아지매들이고
가끔은 애인한테 정신 팔려서 수다 떠느라 자기가 우회전 차들을 막고 있는줄 모르는 젋은이들이 있다.
그럴땐 차를 조금 좌측으로 붙여서 급한대로 차들이 우회전하여 빠져나갈수 있도록 해주는 센스를 부리면 되는데...
많은 차들로 붐비는 좁은 교차로에선
직진 차들에 막혀서 좌회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선 직진 차들...
신호 흐름으로 보아 분명 다음신호가 오면 비키지 못하고 막힐 게 뻔한데
꾸역꾸역 차 머리를 들이민다.
꼬리는 끊이지 않고 이어져
신호를 2번 , 3번을 받아도 좌회전을 할 수가 없다.
뒤에선 안나간다고 경적이 요란하게 울리고
급기야 성질급한 운전자는 창문위로 머리를 쑥 내밀고는 빨리 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삿대질을 해댄다.
이쯤되면 초보는 당황하고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입에서 10원짜리가 절로 나오게된다.
신호에 걸릴듯 싶으면 아예 멈춰서는 센스가 필요한데
웬만해선 잘 지키려하질 않는다.
법으로도 엄연히 금지하고 있구만...
하긴,
내가 아는 어떤이는
신호가 노란색으로 바뀌면 속력을 더 내서 얼른 빠져나갈려고 한다나???
그러니 사고가 날 수 밖에...
사고로 본인이 피해를 입는건 뭐 그렇다치더라도
그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변을 당하니
당연히 남을 생각하는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중앙동이나 대청동 남포동은 사무실이 많아서 그런지
점심시간의 식당은 무척 분주하고 사람들이 들끓는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몇몇 식당은 대기표를 받아들고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야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럴땐 식당안에서 사람이 나오기가 무섭게 대기 손님이 들이 닥친다.
테이블을 미처 치우기도 전에 사람들이 차지하고 앉는다.
방금 식사를 마치고 나간 사람들의 교양이 한분에 들어온다.
생선가시와 김치국물 그리고 갖가지 반찬들이 테이블위에 어지럽게 나뒹군다.
외국인들이 보고는 기겁을 한다는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가 몇 웅큼씩 너저분하게 반찬찌꺼기와 함께 뒹군다.
좀 깔끔하게 먹던가
그렇지 못하면 대충이라도 치우면 어떨까?
최소한 휴지 뭉터기나 커다란 반찬찌꺼기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게 말이다...
그렇게 하면
그 테이블에 앉는 다음 손님이 눈살 찌푸릴일 없을테고
식당 주인은 그 나름대로 치우기 수월해서 좋아할텐데...
코트를 찾는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고
쉴자리 내어주고
음식을 함께 나누고
한게임이라도 더 할 수 있게 양보해주고하는 것이
우리 테니스인들의 일반적인 미덕이다.
그렇지 못할때 그 손님은 얼마나 뻘쭘하겠는가?
어디를 가든 우리들 눈엔 초록색깔의 천막이 남들보다 훨씬 잘띄고
혹시나 하고 가보면 그 곳은 영락없이 테니스코트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우린 코트를 기웃거리게 된다.
문이라도 잠겨 있으면 까치발을 해서라도 안의 모습을 구경한다.
그럴때 누군가 "들어와서 보시라"고 말을 건네던가
문이라도 열어 주면 얼마나 기쁜가?
게임을 할때 가끔은 대기조 사이에서도 묘한 계산과 보이지 않는 머리싸움이 오갈 때가 있다.
좀더 잘치는 사람들과 어울려 치고 싶어 다음 조를 미리 구성해 보고는
실력이 괜찮은 사람들로 구성이 되겠다 싶으면 얼른 라켓을 잡고 괜히 스윙연습을 하거나
네트 근처에 가서 금방이라도 코트로 뛰어 들어갈 태세를 갖춘다거나
같이 치고 싶은 사람들을 아예 구성하여 "누구누구 한겜합시다" 하며 못을 박아 버린다.
나름, 기다린 시간을 계산하여 다음엔 내차례겠구나하고 기대하는 사람을 매몰차게 차버리는 꼴이된다.
그러다 다음순서가 자기인줄 알고 코트로 들어서는 사람이라도 있을라치면
영 묘한 상황이 연출되어
아...먼저 하세요...하며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게되고
그러면 상대는 엉거주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참으로 야릇한 포즈를 취하게 된다.
이럴때 그 뻘쭘한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이 바로 내기다.
넷이서 같이 내기 한판을 한다는데야 뭐라 할말이 있나?
그 내기의 산물은 대부분 모든 회원이 공유하는 것이므로
자기 순서라도 굳이 우기지않고 양보한다.
때론, 라인까지 그어주면서...
요즘같은 여름철이면
물이 필수인데
대부분의 클럽에선 각자 자기가 마실물은 자기가 준비한다.
한사람이 준비하기엔 너무 벅차기 때문인데
우리 클럽은 총무님이 모든걸 준비하고 있으니 그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총무일 하기도 힘든데 남이 마실 물까지 챙기니...
우리도 방법을 바꿔서 각자가 자기 물을 챙기든지
그게 아니면 총무님께 고맙다는 인사라도 진심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물 한잔이라도 어른 먼저 드리고
응달의 쉴 자리도 형님께 양보하고
오며가며 따뜻하고 정겨운 인사를 나누는 우리클럽이
아마도 제일 멋진 클럽이 아닐까?
엊그제 서울서 먼길을 달려와 월례대회에 참석하신
활동했던 클럽수 만도 수십개가 될듯싶은 구력 30년의 망고강산형님 부부가
이구동성으로 제일 좋은 클럽이라고 인정하신 걸 보면
우리 클럽은 분명 멋진 클럽이다.
그 클럽의 회원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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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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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9년 08월 04일 17:4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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