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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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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집에서 나와 개성고 테니스코트를 향하던 길이었다.
주공슈퍼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좌회전신호를 받아 코트를 향해 좌회전하고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옆눈으로 뭔가가 보이는 듯 싶었고 동시에 부앙~하는 요란한 소리가 요동쳤다.
순간,
오토바이가 눈에 들어왔고
그 오토바이는 내차 옆을 거의 스치듯 휘청하고는 곡예를 하며 내달렸다.
난 놀래서 핸들을 좌로 급하게 꺾었고...
등골이 오싹했다.
오토바이 뒤를 보니 피자배달하는 놈이었고
그는 저만치 앞에서도 여전히 차량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곧 쓰러질듯 휘청거리며 달리고 있었다.
어찌나 놀랬는지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땀이 났다.
오토바이와 안 부딪힌것도 그렇지만
옆차선에 다른 차가 없었던게 천만다행이었다.
개성고는 요즘 정문을 닫아놓고 있기에 후문으로 진입했다.
내리막길 끝지점 주차장 입구를 웬차가 막고 서있어서 잠시 정차하여 빠지길 기다렸다.
차량 두대가 서로 나가고 들어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듯
운전자인 두 아줌마들이 차문을 열고는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한대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중이었고 다른 한대는 주차장에서 나올려고 백을 하던 중에 만난 모양이었다.
그녀들의 얘기는 지루하게 계속되었다.
그러다 그중 백을 하던 한분이 내가 기다리고 있는줄 알아차리고는 그제서야 서로 작별인사를 했다.
이그~ 아지매들 수다란...참...
날 본 그차가 다시 백을 계속하는데 순간 뒤에있는 쇠봉에 부딪힐려고한다.
나도모르게 어!! 하는 외마디 소리가 나왔고 그 순간
다른 차 운전자 아줌마가 그 모습을 보고는 "야!!부딪힌다..서!!!" 라고 외쳤다.
다행히 그 차는 아슬아슬하게 정지했다.
나도모르게 휴~하고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그때,
주차장에 들어가던 다른 한차가 내차를 향해 갑자기 백을 했고 거의 부딪힐려고 했다.
그 차 앞에 주차된차들이 있어서 뒤로 좀 뺀다음 다시 전진할려고했는가보다.
내차가 바로 뒤에 있는줄 모르고 무작정 백을하는 그 아지매...
순간적으로 경적을 울렸다.
덜컹하더니 차가 멈춰섰다. 아마도 적잖이 놀랬는가 보다. 저렇게 요란하게 정지하는걸 보니.
내차를 못봤는가보다.
그 아주머니는 미안하다고 손짓한번 하더니 이내 슈웅~하고 가버린다.
아니고 놀래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주차를 하고 코트를 들어섰다.
돌아오는길도 역시 후문을 통해 뒤를 돌아 내려왔다.
식당가를 따라 내려오는데 중간쯤에 차량 한대가 1차선에 서있었고
운전자인 아주머니 한분이 길건너편 사람과 대화를 하는게 보였다.
잠깐의 시간이 흘렀고 그 차 옆을 막 지나칠려는데
갑자기 1차선에 서있던 차 바로 뒤에있던 택시가 빵빵하고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더니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휙~하고 내앞으로 나왔다.
얼른 핸들을 우측으로 틀어 가까스로 충돌은 면했는데...
정말로 많이 놀랬다.
택시가 내차를 보고도 추월하러 나온건지 아님 못본건지...
아니, 차들이 연신 달리는 도로에서
그것도 1차선에 차를 세워놓고 길건너편 사람과 얘기하는 그 아줌마는 도대체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남이야 어떻든 상관않고 제 볼일만 보면 그만이라는 심산인듯한데
1차선이기에 뒤따라오는 차들은 당연히 진행중이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달릴텐데 갑자기 서버리면
그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방금처럼 성질급한 다른차가 추월하러 나오고 그런와중에 충돌이라도 한다면...
혹, 잘못된다면 본인이야 잘못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멀쩡하게 잘가던 나같은 사람은 무슨 죄란 말인가?
이래저리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한숨 쉰
아슬아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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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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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9년 08월 10일 17:5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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